동화사 마애여래좌상
동화사 입구 마애불좌상
보물 제243호(1963.01.21.)로 지정된 동화사(桐華寺) 마애여래좌상(磨崖如來坐上)은 봉황문(鳳凰門) 동쪽 절벽에 양각(陽刻)으로 새긴
불상이다. 얼굴은 원만한 모습을 하고 있고, 입가에 머금은 미소에서 깨달은 자의 자비로움이 엿보인다. 짧은 목에는 세 줄의 삼도(三道)가
보이며, 반듯한 양어깨를 덮은 법의(法衣)는 세밀하면서도 유연하다. 오른손은 무릎에 얹어 손끝이 아래를 향하고 있고, 왼손은 손바닥을
위로해서 배꼽 앞에 놓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. 배 모양의 광배(舟形光背) 안에는 두 줄기의 선으로 원형의 두광(頭光)과 신광(身光)을
구분하였고,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. 지상에서 약 3m 높이에 위치한 특성에 맞추어 구름문양을 위에 대좌(臺座)를 배치하여
연화좌에 앉아있는 마애여래좌상이 마치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. 원만한 얼굴과 대좌(臺座)와 광배의 표현
기법으로 볼 때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무렵으로 추정된다.
동화사 마애여래좌상은 봉황문 동쪽 절벽에서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 하지(夏至) 무렵, 오후 나절에 햇볕이 들어올 때 가장 아름다운
모습을 드러낸다.


